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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시세 조종"…카카오 주가 4만 원 아래 '털썩'

<앵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와 짜고 S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해 긴급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3년 5개월 만에 4만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긴급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하이브의 SM 지분 확보를 막기 위해 카카오와 공모해 SM 주식을 고가에 사들인 것으로 금감원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원아시아는 SM 주식을 800억 원어치 대량 매집했는데, 금감원은 원아시아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300회 이상 고가로 매수하는 등 수상한 주문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내부 직원들을 동원해 180회 이상 고가 주문을 내놓은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습니다.

금감원은 원아시아가 카카오 골프 사업에 투자하는 등 여러 차례 카카오와 거래해왔고,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원아시아 경영진과 가까운 사이였던 점 등으로 미뤄 사실상 특수관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배 대표 조사 당시 지 모 원아시아 회장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만 원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다음 주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정돼 있어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카카오 경영진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으로 처벌을 받게 될 경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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