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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여억 투입해 시세조종"…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앵커>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다투던 카카오의 투자 총괄대표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쟁 상대인 하이브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 억 원 넘는 돈을 쏟아부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하이브는 주당 12만 원에 SM 주식을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가지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만 해도 6만 2천 원 하던 SM 주가는 3월 초 3배 가까운 16만 1,200원을 기록했고, SM 경영권은 결국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 측에 돌아갔습니다.

SM 주가는 특정 시점 한 사모펀드 투자사가 대량 매수를 하며 급등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 카카오 측이 2천4백여 억 원을 투입해 시세조종을 벌인 걸로 보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오늘(19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어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배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재현/카카오 투자총괄대표 : ((공개매수 방해) 계획이 있었나요? 주식 대량보유 보고하지 않은 이유 있을까요? 김범수 창업자도 알고 있었나요?) …….]

법원은 함께 영장이 청구된 강 모 투자전략실장과 이 모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선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로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히 규명됐고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시세 조종 의혹 조사에 착수한 이후 카카오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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