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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긴급회의…"1천 명 증원, 예상 밖 규모에 당혹"

<앵커>

이렇게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자, 의사 단체들이 오늘(17일)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회의가 시작되고 이제 1시간가량 지났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회의에는 의협 포함 10개 의사 단체, 각 시도의사회가 참석했는데요.

참석 의사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한 건 정부의 의중과 대응 방안입니다.

회의 시작 전에 참석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좀 들어보니, 왜 갑자기 1천 명 이상 증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지 예상 밖 증원 규모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오늘 긴급회의에서는 의사협회가 여러 채널을 통해 정부와 수차례 접촉해 파악한 내용을 공유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수위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의사 직군이나 지역별로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동 대응책을 찾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일이 3년 전이죠. 지난 2020년처럼 의사들 총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는데, 오늘 회의에서 이번 파업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파업도 할 수 있다" 정도의 선언은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필수 의사협회 회장도 총력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 회장 : 3년 전보다 더욱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의정 간의 신뢰를 깬 정부에게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릴 건지, 또 의료계가 요구해 온 정책을 정부가 얼마나 받아들일지, 아직 구체화된 게 없기 때문입니다.

매년 최소 1천 명 이상 뽑겠다고 모레 발표할 것 같던 정부가 다소 속도 조절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것도 의사들의 대응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일방적 발표가 현실로 벌어지면, 곧바로 파업도 불사할 일촉즉발의 상황인 게 지금 이곳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윤성,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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