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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하마스, 인질 영상 최초 공개…"다쳤는데 보살펴 줘", 속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 인질의 모습이 담긴 선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후 열하루째, 이렇게 인질 영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 포로라며 현지 시각으로 어제(16일)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 여성은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이름은 미아 심이고 21살이라며, 자신을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미아 심 (하마스 공개 영상 중) : 안녕하세요, 저는 미아 심이고 21살입니다. 지금 가자지구에 있습니다. 파티가 있었던 지난 토요일 아침에 스데롯에서 잡혀 왔습니다.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덧붙어 하마스가 자신의 부상을 치료해 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아 심 (하마스 공개 영상 중) : 가자로 억류됐을 당시 저는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는데 하마스는 나에게 3시간에 걸친 수술을 해주었고, 약을 제공하는 등 보살폈습니다.]

실제로 영상에는 팔에 커다란 수술 자국이 보이는 미아 심에게 하얀 가운을 입고 장갑을 쓴 누군가가 해당 여성에게 붕대를 감아주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스라엘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는 자신들을 인간적으로 묘사하려 한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아기, 어린이, 남성, 여성, 노인 등을 살해하고 납치하는 끔찍한 테러 조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포로로 붙잡은 아이를 돌보는 대원의 모습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성일광/고려대학교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 국제 여론이 너무 안 좋잖아요. 1,500명을 가서 총으로 다 쏴 죽였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우리도 죽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치료도 해준다 라는 걸로 해서 좀 중화를 시키려는 것이고 국제사회에 인질들을 아주 잘 케어해 주고 잘 보호하고 있다라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죠, 전략적이죠 상당히.]

하마스 측은 이렇게 가자 지구에 약 25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이스라엘 감옥에는 6천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있다"며 "이들을 이스라엘 포로와 교환해 석방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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