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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1그릇 7천 원 돌파…외식물가 고공행진에 '한숨'

<앵커>

요즘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제 밖에서 밥 사 먹기도 무섭다는 말이 나옵니다.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처음으로 7천 원을 넘었고, 삼겹살 1인분도 2만 원 가까이 됩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장 보기도, 외식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국집은 최근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을 500원 올렸습니다.

인건비, 재료비 등이 너무 올라 버티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집 사장 : 사실 더 올려야 되겠지만, 밀가루 가격 기타 다른 것도 많이 인상됐지만, 식용유 가격은 거의 2배, 3배 일시적으로 폭등을 했었고….]

소비자원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처음으로 7천 원을 넘었습니다.

5천 원에서 1천 원 오르는데 2년 반 걸렸다면, 최근 인플레 압박이 강해지며 1년 반 만에 7천 원이 됐습니다.

[남주영/서울 양천구 : 넷이서 갔을 때 7~8만 원 나왔던 것 같아요. 그냥 회사 앞에 있는 식당 가서 먹은 거였는데도. 그냥 자장면이랑 볶음밥이랑 탕수육….]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만 9천200원으로, 2만 원에 근접했습니다.

비빔밥과 냉면은 이미 1만 원으로는 사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된 지 오래입니다.

[한성호/경기도 용인 : 월급은 안 올랐는데 자꾸 식비가 많이 올라서 그래서 좀 부담이 되는 것 같긴 해요.]

실제 올해 폭염과 장마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크게 뛰면서, 외식 물가는 계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올랐는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더 높았습니다.

냉난방비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 등이 계속 오름세라 서비스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목욕비도 지난달 1만 원이 됐는데,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국제 정세에 따른 불안정한 유가 흐름에 지하철, 버스 요금 인상에 이어 전기, 도시가스 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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