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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핵 항모' 칼빈슨 인도태평양으로…북중러 견제

<앵커>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이 인도태평양 전개 작전을 위해 지난주 미국에서 출항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6일)까지 우리나라에 있었던 로널드 레이건 함에 이어서 동북아에 항모를 추가 파견하는 건데, 어떤 의도가 담겼는지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지난 12일 미국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찍힌 미 해군 핵 항모 칼빈슨입니다.

승조원들이 정복을 입고 항모 갑판에 도열했습니다.

장기 작전에 나설 때 치르는 해군 특유의 의식입니다.

미국의 유력 군사 매체들은 칼빈슨의 인도 태평양 전개가 지난 12일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태평양은 괌에서 인도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군사 전략적 중심은 한반도와 중러일이 포함된 동북아시아입니다.

다음 달 칼빈슨이 동북아 주변으로 오면 오늘까지 부산에 기항했던 로널드 레이건에 더해 2개 항모 전단이 동북아에서 가동되는 겁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군사 지원국인 미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을 돕기위해 항모 제럴드 포드와 아이젠하워를 지중해에 급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칼빈슨의 동북아 전개는 중동, 유럽에 이어 동북아까지 함께 관리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지난 12일) : 미국은 걸으면서 동시에 껌을 씹을 수 있습니다. (몇 개 전선 동시 관리가 가능합니다.)]

내일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러 회담 후속 조치와 푸틴의 답방을 협의하기 위해 모레 평양을 찾습니다.

북러가 더욱 밀착하고 중러가 협력을 꾀하는 시기라 칼빈슨의 동북아 전개는 북중러 견제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자료영상 : 샌디에이고 웹캠,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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