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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 판각지 남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개발 나선다

<앵커>

고려 시대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불교 경전, 팔만대장경으로 널리 알려진 고려대장경이 만들어진 곳이 경남 남해군으로 추정됩니다. 대장경이 만들어진 판각지를 재조명하고 관광 문화 자원으로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해군 관음포 해변입니다.

고려 시대, 인근에서 벌채된 나무가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팔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진 고려대장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남해군 일대는 고려대장경이 만들어진 판각지로 추정됩니다.

옛 선원사 터 등에서 판각지로 보이는 건물터와 고려 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재수/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 대장경 경전의 제일 마지막 말제라고 하는 제목이 있고, 거기에 분명하게 '남해 분사대장도감'에서 판각을 했다고 하는 기록이 남아 있고(요)….]

고려대장경 판각지 남해를 재발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남해에서 꽃피운 판각 문화와 국난 극복 노력은 뛰어난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각 스님/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장 : 판각지를 성역화해서 우리가 조금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또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면 하는….]

고려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이를 보관하고 있는 합천 해인사에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각각 지정되어 있습니다.

판각 문화와 기술에 대한 조사 연구를 더 해서 판각지와 대장경, 장경판전을 하나로 묶는 세계문화유산 지정도 가능하다는 의견입니다.

남해군은 판각지로 추정되는 고현면 일대의 관광 자원 개발에 나섰습니다.

[장충남/남해군수 : 판각을 하는 체험을 하고 또 관련된 재료를 만들 수 있는 대장간 정도의 유물들을 많이 발굴하고 만드는 사업들도….]

판각지 관광 자원화는 해인사와 연계한 경남의 새로운 문화·관광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KNN 정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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