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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에 돌아선 민심…이유는?

<앵커>

이번 보궐 선거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힘은 강서구 20개 동 모두에서 민주당에 뒤졌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던 동이 원래 절반이 넘었는데 1년 7개월 만에 민심이 돌아선 겁니다.

강서구민들은 그 이유를 뭐라고 말하는지, 박찬범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첨단 산업 단지와 아파트가 몰려 있어 중산층이 많은 서울 마곡지구, 강서구 가양1동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득표율이 7%p 더 높았고, 석 달 뒤 서울시장 선거 때도 오세훈 후보 득표율이 19.6%p 높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김태우 후보 득표율은 야당 후보에 16.1%p나 뒤졌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주민들은 김태우 후보의 재출마 명분이 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태숙/강서구민 (가양1동) : 사면까지는 좋은데 바로 내보내지 말았어야 될 거 같아요.]

또 국민의힘이 화곡동 등 열세 지역 유세에 주로 힘을 쏟아, 정작 보수 성향 유권자에게 소홀한 걸로 느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용의/강서구민 (가양1동) : 확실하게 따놓은 텃밭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른 화곡이나 거기에 비해서 (선거 기간 잘 안 보였어서) 어필되게끔 딱 공약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지만 이번 보궐에서 민주당 우세로 돌아선 동은 방화1동, 우장산동 등 전체 20개 동 가운데 13곳이나 됩니다.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이번에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한 유권자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강서구민 (방화1동) : (어느 게 좀 마음에 안 드시는 거예요?) 정치를 잘 못하는 거 같아요. ((총선) 염두에 두고 좀 교체를 바라시는 건가요?) 그래서 이렇게 한 번 경고를 준 거 맞아요.]

현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는 의견과,

[홍상현/강서구민 (가양1동) : 국민의힘 너무 논란거리 많고 그래서 실언하고 막 이러니까 그런 것 때문에….]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 현안이 주민에게 와닿지 않았다는 이유도 나왔습니다.

[이정아/강서구민 (방화1동) : 고도제한(공약)은 항상 거의 10년 전부터 계속 나온 얘기라서 그렇게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고.]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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