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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차분하게 변화 추진"…'쇄신' 수위 고심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큰 차이로 이기면서, 그 후폭풍이 여권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변화를 추진하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는데 국민의힘 안에서는, 일단 지도부 책임론은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참모진에게 주문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여당에도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면 전환을 위한 쇼는 안 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국정 운영 기조의 큰 방향은 맞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바로잡는 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념보다 가치, 경제와 민생의 관점에서 변화와 쇄신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어제(12일)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서는 최근 강조해 온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지 않았고, 오늘 복지재단 설립 기념식에서는 약자 복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도 홀로 뒤처지고 방치되지 않도록….]

여당은 쇄신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들을 한 명씩 따로 만났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수도권의 민심, 정서, 또 국민의힘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렸고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을 어떻게 체질 개선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냐, 그게 핵심 과제이고요.]

책임론과 거리를 두는 모습인데 강도 높은 쇄신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 책임자가 안 나오고, 자꾸 뭐 미봉책으로 가면 우리 원외위원장들이 이제 연판장이라도 받겠다….]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 쇄신의 주체는 지금 유책 당사자인 당 대표여서는 안 되고 당이죠, 당.]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 구성 등 지도부 안을 놓고 모레 의원총회에서 쇄신 방향을 논의하는데 이번 사태 수습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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