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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학폭 폭로' 유튜버 숨진 채 발견…생전 억울함 호소

초중고 내내 12년 동안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자신의 사연을 알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학교폭력 피해의 참담함을 호소했던 표예림 씨가, 어제(10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낮 1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수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구조대가 수중 수색을 펼쳤고, 3시간여 만에 숨진 표예림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본 결과, 표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초 12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표 씨의 사연이 크게 알려지며, 자신을 표 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인물이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신상을 공개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부 가해자들이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파장이 커지자, 가해자 2명이 표 씨에게 신상 공개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까지 보냈는데, 표 씨는 해당 신상 공개 영상을 올린 건 자신이 결코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표 씨는 전국의 학교 폭력 피해자와 연대하며 학교 폭력의 공소시효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지난 4월에는, 국민 청원을 올려 학교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고 촉구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에 지난달, 국회에서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성년이 되는 시점부터 학교폭력 공소시효를 적용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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