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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경선 경쟁 '점화'…거론 인물들 살펴보니

<앵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이 해임되면서, 빈자리가 된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습니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여러 인사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 상황을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공화당 강경파 8명이 주도한 초유의 하원의장 해임 사태 후, 다수당인 공화당에선 곧바로 차기 의장 선출을 위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건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의원입니다.

[짐 조던/미 하원 법사위원장 (공화당) : (하원의장에 출마하실 생각이신가요?) 우리는 그럴 계획입니다. 우리는요. (당신이 출마하신다는 건가요?) 네.]

조던 의원은 이번 해임안을 주도한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로 지난 1월 하원의장 선거 때도 일부 강경파들이 매카시 대신 그에게 투표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 원내대표로 당내 서열 2위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도 출마 준비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이지만 총격 테러를 당한 적이 있고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아 건강상 우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밖에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와 보수 모임 '공화당 스터디 위원회' 의장인 케빈 헤른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습니다.

[케빈 헤른/미 공화당 의원 : 제가 의회에 왔을 때, 제게 중요한 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의장 출마가 변화를 만드는 일이고 사람들이 저의 출마를 원한다면, 저는 분명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이 곧 새 의장을 선출할 걸로 안다며 예산안 처리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을 지키는 게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왜 매우 중요한 것인지 알리는 중대 연설을 조만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지만 양당 간 의석 격차가 9석에 불과해 차기 의장 선거도 20명 남짓한 공화당 강경파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높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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