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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한동훈 파면" vs "선동 말고 대표직 사퇴"

<앵커>

다음은 정치권 소식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여야 대치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무리한 정치수사임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은 혐의 상당 부분이 인정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법부에 감사를 표하고 전쟁이 아닌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민주당은 즉각 총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정권의 야당 탄압, 무리한 정치수사임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집권 내내 정적 탄압과 야당 파괴에만 골몰해 온 윤석열 정권은 그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힘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한 마디로 권력의 유무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유권석방 무권구속'이라고 하는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혐의 상당 부분이 인정됐다며 무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거짓선동 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격해지는 여야 대치와 달리 민주당 내 갈등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도부가 가결파 책임론을 이어갔지만,

[정청래/민주당 최고위원 : 자해 행위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외상값은 계산해야 할 것입니다.]

비명계는 "통합 정치가 필요하다" "해당행위로 몰지 말라"며 수세에 치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원욱/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가결한 의원들 덕분에 민주당은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표창을 줘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미뤄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보호출산제, 머그샷 공개법 등 민생법안은 다음 달 6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영장기각으로 여야 대치가 가팔라지면서 추석연휴 뒤 정국도 살얼음판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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