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구속 면한 민주당, 이재명 체제 강화되나…갈등 불씨도

<앵커>

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를 피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새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는 체포 동의안 가결에 힘을 보탠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상황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표 구속 사태를 면한 민주당은 곧바로 정상 당무에 복귀합니다.

오늘(27일)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 벼랑 끝에서 돌아온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자는 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결선 투표 끝에 원내대표가 된 홍익표 의원도 이재명 중심 민주당을 강조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는 하나의 원팀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분간 병원에서 단식 후유증을 치료하며 당내 현안을 보고 받고 지시를 내릴 계획입니다.

구치소를 나온 이재명 대표는 이제는 여, 야 정부 모두 상대를 죽이는 정치를 그만하자고 말했는데,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친명계 지도부가 '해당 행위'로 규정한 가결 투표자들에게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가 관심입니다.

비명계는 구속영장 기각과 상관없이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과정에서 리더십을 잃은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표 영장 기각으로 입지가 위축돼 당분간 몸을 낮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결 투표자 색출 작업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 지도부가 강한 조치를 내놓게 된다면 비명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당분간 진통을 겪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