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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파일' 튼 검찰…이재명 대표 "한 푼도 안 취해"

<앵커>

검찰은 오늘(26일) 법정에서 대화 녹음 파일까지 틀며 이재명 대표가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 대표 측은 검찰의 강압 수사 때문에 없앨 증거조차 없다고 반박했고, 이재명 대표도 직접 발언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심문은 크게 세 단락으로 진행됐습니다.

오전에는 백현동 관련 배임 혐의가, 오후에는 대북 송금 의혹과 위증 교사 혐의 심문이 이어졌습니다.

검사 8명을 투입한 검찰은 1천500쪽 넘는 의견서와 500장 화면 자료까지 준비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대표 측은 고검장과 판사 출신 변호인 6명으로 검찰의 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오후 들어 검찰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격렬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7월 민주당 인사들이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 면회 때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했습니다.

'위에서 옥중 서신을 써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이 전 부지사에게 진술 번복을 회유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위증 교사 혐의와 관련해 이 대표가 증인 회유에 나선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도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구속되지 않을 경우 증거 인멸과 회유 시도가 계속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부각한 겁니다.

이 대표 측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은 강압 수사에 의한 것"이라며 "두 개 검찰청이 1년 반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를 해서 인멸할 증거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 대표도 직접 발언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균택/이재명 측 변호사 : (이재명 대표가 법정에서) 대장동 개발 이 과정에서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에 세상의 공적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말씀하시고, 한 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았던 그런 사실도 말씀하시고….]

심문 도중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법정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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