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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탄생 비밀 풀리나…탐사선 캡슐 7년 만에 귀환

<앵커>

미국에서는 소행성의 흙과 자갈을 담은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의 캡슐이 7년 만에 지구에 도착해 화제입니다. 이 캡슐에는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질 때 초기 물질이 담겨 있어 지구에 생명체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그 비밀을 푸는 단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란 하늘 속에서 밝게 빛나는 물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잠시 뒤 낙하산을 펼치더니 이내 목표 지점에 안착합니다.

7년 만에 소행성 베누의 흙과 자갈을 갖고 돌아온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의 샘플 캡슐입니다.

지난 2016년 9월, 지구를 떠난 탐사선은 2년 넘게 우주를 날아 베누에 도착했습니다.

직경 500m의 베누를 2년 넘게 돌며 지형을 지도화하는 등 탐사한 뒤, 2020년 소행성에 내려 250g의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소행성이 태양계가 처음 형성될 때인 40~50억 년 전 물질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이미 사이먼/미국 항공우주국 수석 과학자 : 소행성들은 자연 그대로인 행성 구성 부분 중 하나입니다. 소행성들을 연구하는 것은 지구와 태양계의 다른 모든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학자들은 베누처럼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생명체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 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탐사선은 앞서 지난 2018년 베누의 암석 표면에서 물이 있었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단테 라우레타/애리조나 대학 오시리스-렉스 수석 조사관 :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전달했던, 문자 그대로 '생명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물질들을 (이번 탐사선 캡슐이) 갖고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사는 샘플을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센터로 보내 전 세계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할 계획입니다.

캡슐을 귀환시킨 탐사선은 비행을 계속해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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