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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천국' 프랑스, 일회용 전자담배 퇴출 결정

<앵커>

프랑스는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흡연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이런 프랑스가 올해 안에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앵커>

파리의 카페나 거리에선 담배 피우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확산하면서 형형색색의 일회용 전자담배를 파는 전문 판매점도 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흔히 '퍼프'로 불리는 일회용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한 갑보다도 저렴한 우리 돈 1만 1천 원에서 1만 7천 원 정도에 팔리는데, 청소년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고등학생 (16살) : 하나를 사면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어요. 별로 비싸지 않아서 학생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17살) : 일반 담배와 비교해 안 좋은 냄새나 치아 변색 우려도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인기가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담배는 18세 이상 성인만 살 수 있지만, 신분 확인은 그리 엄격하지 않습니다.

[알렉시/전자담배 판매업자 : 전문 판매점 외에 작은 가게나 슈퍼마켓에서도 판매하는데,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일회용 전자담배가 청소년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흡연 관문이란 비판이 거세지자, 프랑스 정부가 연내 입법을 목표로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에선 2021년 기준 성인 인구의 32%가 담배를 피우고, 25%는 매일 피우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매년 7만 5천 명이 흡연 때문에 사망합니다.

정부가 10년 새 담뱃값을 70%나 올렸지만 흡연율은 요지부동입니다.

일회용 전자담배 퇴출이란 강수를 들고 나온 프랑스가 이번엔 흡연자들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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