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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차도 찾는 사람 뚝…"가격 낮추자" 경쟁 움직임

<앵커>

이렇게 식어가는 전기차의 인기를 바로 실감하는 곳이 중고차 시장입니다. 전기차를 찾는 사람이 확연히 줄었다고 하는데, 위기를 느낀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을 내린 보급형 모델을 하나둘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중고차 단지에서는 전기차 거래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윤민표/중고차 업체 본부장 : 작년에 비해서 반의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 같아요. 판매량이. 문의량 자체가 많이 줄어서 매칭이 안 되는 거죠.]

찾는 사람이 확 줄어드니 중고 전기차 가격도 내리는 추세입니다.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 5월 평균적으로 4천500만 원 정도에 팔리던 테슬라의 한 모델이 이 달에는 4천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고, 2천700만 원에 팔리던 기아 차종은 400만 원 내렸습니다.

[김정수/중고차 업체 직원 : 전기차랑 하이브리드랑 연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로 봤을 때는 하이브리드 쪽으로 (선택을 많이 하십니다.)]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입니다.

테슬라가 중국산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를 장착한 보급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줄었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5천만 원 안팎에 살 수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중국 LFP 배터리를 채택해 2천만 원대의 전기 경차와 4천만 원 안팎의 전기 SUV를 최근 선보였습니다.

[박철완/서정대 스마트자동차과 교수 : 가격 면에서는 LFP가 확실히 유리하기 때문에 중간급 이하에서는 에너지 밀도 말고는 LFP가 단점이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보급형 전기차 경쟁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제일,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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