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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 아르메니아 충돌 27명 사망…또 전면전?

<앵커>

옛 소련 연방 소속이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이자 오랜 앙숙 관계입니다. 두 나라는 영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그동안 2차례나 전면전을 벌이기도 했었는데, 이 지역에서 또다시 무력 충돌이 일어나 3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자치군 진영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통신 시설로 보이는 진지도 파괴됩니다.

공격 화면을 공개한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현지 시간 19일 오후 대테러 작전을 전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나르 에이바조프/아제르바이젠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아르메니아군이) 고강도 전투 준비 태세로 부대를 동원하고 우리 군에 대한 정보활동을 높이는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아르메니아와 분쟁 중인 카라바흐 지역에서 지뢰 폭발로 아제르바이잔군 4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자, 몇 시간 뒤 곧바로 공격에 나선 겁니다.

군 시설에 대한 정밀 폭격이었다고 선전했지만 근처 마을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27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는데, 부상자 중 29명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인 부상자 : 폭발이 시작됐을 때 우리는 언덕 근처에 있었어요. 누이와 나는 가까스로 살았어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주민 대부분은 아르메니아인으로, 이들이 독립을 요구하면서 끊이지 않는 충돌의 원인이 돼왔습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 정부에게 아르메니아군의 지원을 받는 분쟁 지역 자치군은 눈엣가시였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이번 공격에 아르메니아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져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분쟁 지역에서 이틀째 폭발음이 계속됐지만, 2020년처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됐다는 외신 속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도 긴급 소집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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