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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표결 하루 앞둔 이재명…부결 호소 메시지 냈다

<앵커>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늘(20일), 사실상 반대표를 던져달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은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SNS를 통해서 밝힌 것입니다. 이 대표는 석 달 전 국회의원의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했었는데, 그 약속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명호/국회 의사국장 : 9월 19일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고 3시간 20분쯤 지나 병상에서 단식 중인 이 대표가 SNS에 장문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 부당한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 권리 포기를 선언했는데,

[이재명/민주당 대표(지난 6월 19일) :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스스로 말을 뒤집었다는 비판이 민주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숨어서 부결을 조종하더니 이제는 전면에 나섰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제1야당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은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내일 오후 본회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표결한 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총리 해임건의안은 과반 의석 민주당 주도로 가결이 확실시되지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민주당 이탈표 규모에 따라 가결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 28표만 이탈해도 이재명 체포안 가결…폭풍전야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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