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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분 전기요금 두렵다"…한전, 인상 시기 조율하나

<앵커>

이번 주부터 유난히 더웠던 지난달 전기요금이 본격적으로 고지됩니다. 놀란 분들도 있고, 아껴 쓴 덕에 '폭탄'은 피했다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이런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한전의 재정 상황을 봐선 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쉽진 않아 보입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산본의 이 PC방은 8월분 전기요금을 고지받았습니다.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사용 요금인데, 399만 8천 원을 내야 합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사용량은 15% 정도 줄었는데 내야 하는 전기요금은 거의 같습니다.

[김진우/인터넷PC문화협회 지부장 : 정상적인 영업을 할 정도로 매출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는)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좀 뒤에 올렸으면….]

인터넷 카페 등에는 '아껴 쓴 덕에 선방했다', '1000kwh 넘었는데 두렵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26% 올랐으니, 비슷한 양의 전기를 사용했다면 요금 부담도 26%가량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용량이 늘어 누진 구간에 들어간 사용자는 요금 부담이 훨씬 커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담긴 연료비 조정 단가 내역을 한전으로부터 통보받고 4분기 전기요금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업계는 누적된 한전의 부채와 배럴당 100달러를 넘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 학장 :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걸 설명하고 요금을 제때 조정을 해주는 게 전기공급의 안정성도 확보하면서 국민으로 하여금 조금 더 절약을 하도록….]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전기요금 인상을 미적대면 한전의 정상화 비용만 더 늘어날 것이란 지적인데, 정부는 물가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결정을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은진, CG : 박천웅·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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