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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장 아파트', 대출 금리가 3%대…서민 대출보다↓

<앵커>

새로 지은 서울 반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가 3%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서민 대출보다도 금리가 더 낮은 것입니다.

그 이유를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반포동 원베일리 아파트입니다.

약 3천 세대 대단지로, 2021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5천600만 원을 넘어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이 아파트 잔금 대출 조건이 최근 알려졌는데, 연 3.98%, 잔금 대출은 금융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데, 금융채 금리 4.3% 수준에 가산금리는 '마이너스' 0.4%로 적용됐습니다.

최장 50년인 대출 만기까지 변동이 없습니다.

6개 시중은행이 모두 뛰어들며 가장 많은 곳은 가산금리를 마이너스 0.45%까지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반기 집단대출 유치 경쟁 속에 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최근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이례적입니다.

올 초 개포 재건축 단지의 집단대출 금리도 4% 중후반대였습니다.

은행들은 부실 위험이 낮은 유명 브랜드 대규모 단지라 금리가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합니다.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채무자) 상환 능력이 있거나 아니면 저당을 잡는 물건이 대출을 준 금액 그 이상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면 그러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주게 되죠.]

고금리 기조 속에 전체 집단 대출 평균 금리가 오름세인 점을 감안하면 노른자 지역 고가 아파트에 마이너스 금리까지 동원해 혜택을 준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반응도 나오는 상황.

가계 대출 급증으로 오는 27일 판매가 중단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의 금리는 현재 4%대 중후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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