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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신고 누락 사과한 이균용…'아빠 찬스' 두고는 반박

<앵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립니다. 첫날인 오늘, 야당은 자녀의 대형 로펌 인턴 특혜 의혹과 재산 신고 누락 경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재산 신고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자녀 특혜 의혹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모두발언부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처가 회사 비상장 주식을 재산 신고에서 빠뜨린 것을 사과했습니다.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재산 신고 등과 관련하여 미비한 점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위원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해외 거주한 자녀들의 계좌를 재산 신고에 포함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동용/민주당 의원 : 이 부분들이 촘촘히 빠져 있는데요. 이걸 어떻게 설명이 가능하십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그 부분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들이 학부생 시절 대형 로펌 인턴을 한 것이 '아빠 찬스' 아니었냐는 지적에 구체적인 경위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학부생 인턴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들어갔습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제 아들이 군대 들어가려고 휴학을 해서 와서 친구들하고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그러니까 어떻게 들어갔냐고요, 그러니까.]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저는 그 부분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두고는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 : 지난번에 국감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 친한 친구의 친구다, 이렇게 발언하신 적 있잖아요?]

[김형동/국민의힘 의원 : 얼굴 몇 번 본 게 친구입니까? 그럴 것 같으면 바이든도 제 친구입니다.]

의향을 묻는 야당 위원 질의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사퇴하실 의향 있으세요, 없으세요?]

[이균용/대법원장 후보자 :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린 건데 아무튼 죄송합니다.]

여당 위원들은 기울어진 법원을 바로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재판 절차나 재판 기간을 보더라도 너무나 편향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고 외관적으로라도 중립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후보자는 "법관이 자신의 진영 논리가 원하는 쪽으로 이끌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사직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법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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