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 만인 어제(18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옮겨진 이 대표는 응급조치를 마치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만 받으면서,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어제 아침 7시 10분쯤 당 대표실 농성장에서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그제 한 차례 119 구급대를 돌려보낸 이 대표가 탈수 증상을 보이고, 정신이 혼미해지자 당이 병원이송을 강행한 겁니다.
응급실에서 생리 식염수 투여 등 긴급 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현재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단식 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시설이 있어 녹색병원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위급 상황은 넘겼지만 기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뼈 있는 말도 던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습니다. 대의를 찾아볼 수 없었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많이 부각됐습니다.]
이 대표 병실에는 의료진 외 출입이 금지된 상태로 가족을 제외한 병문안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춘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