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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든 올가미" 이재명 체포 표결 전 민주당 속내

<앵커>

정치권 움직임은 원종진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Q.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속내가 복잡해 보이네요?

[원종진 기자 : 오늘(18일) 박광온 원내대표의 연설의 이 발언이 민주당의 딜레마를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인 올가미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결국에는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는다는 비판을 최소화하면서도 당 대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걸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그 그림을 그려내야만 하는 상황인 건데요. 그런데 지금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부결표를 던지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또 당내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표가 3개월 만에 말을 뒤집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며 가결 투표를 벼르고 있는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친명과 비명 사이 가운데에 있는 의원들의 결정이 가결과 부결에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어떤 결과가 나오든 표결 이후에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 부분도 사실 가늠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원종진 기자 : 지금 정치가 실종되다 보니까 여야는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와도 같은 형국입니다. 먼저 민주당 안에서는 지금 체포동의안 표결 뒤에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대체 체포동의안 가결표 찍은 의원들이 누구냐는 색출 작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두고 한 당내 인사는 생존의 오징어게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간에 극한의 치킨게임도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됐을 경우에 지금 사실상 야당은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 게 될 테고 지금 정부와 여당은 야당을 이제 아예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해서 출구 없는 단식을 지속하고 있는 거대 야당 대표, 그리고 상대 수장이 병원에 실려가도 찾아갈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는 여당, 여기에 4월 총선까지 계속 다가오면서 양측의 이런 극한 대치는 좀처럼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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