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선 직전 대장동 의혹의 방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리려 했다는 이른바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뉴스타파와 JTBC 두 언론사와 보도를 했던 기자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뉴스타파와 언론 단체는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검찰 수사팀을 뉴스타파 관계자들이 막아섭니다.
[시민들이 만들어낸 독립언론 지켜내자!]
같은 시각 JTBC 본사에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허위 인터뷰'로 지목된 보도를 한 뉴스타파 기자와 전직 JTBC 기자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문제 삼는 건 지난해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 보도와 2월 21일 JTBC 보도입니다.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가 지난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고 있던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당시 주무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무마해 줬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지난주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는 조 씨가 윤 대통령을 만난 적 없다는 내용이 담겼고 짜깁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앞서 JTBC는 당시 대검 중수부가 조 씨 계좌를 압수수색까지 한 뒤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 검찰은 계좌 압수수색 자체가 없었던 게 확인된 만큼 허위 보도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직전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허위 보도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확인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해당 기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압수수색 영장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특정했습니다.
뉴스타파와 언론노조는 언론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용진/뉴스타파 대표 :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탄압, 독립언론 탄압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히 민주국가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거입니다.]
국민의힘이 당시 보도를 인용한 MBC 기자들과 전현직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까지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언론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