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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 무더기 제재…동맹국도 예외 없다

<앵커>

지금부터는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에 따른 속보 전해드립니다. 미국이 밤 사이에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에 도움을 준 걸로 판단된 개인과 기업 150여 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특히, 핀란드와 튀르키예 등 동맹국의 기업도 예외 없이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전쟁 수행에 도움을 주는 물자와 서비스를 러시아에 공급한 개인과 업체 150곳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기 생산 능력을 제한하고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이번 조치는 제재 위반에 가담한 사람들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 강화에 관여한 사람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 소유로 등록된 해당 기업의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됩니다.

특히 이번 제재 대상에는 아랍에미리트 연합, 조지아 등과 함께 미국의 동맹국인 나토 회원국 소속 업체들도 포함됐습니다.

시베리카와 루미노 등 핀란드 물류회사는 러시아에 드론 카메라와 리튬베터리 등 전자기기를, 마르기아나와 사턴EK 등 튀르키예 업체는 군수품으로 전용 가능한 물자를 러시아에 보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그간 제재망을 우회해 금지 품목을 사들이는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하는 데 주력해왔지만,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 물품 공급에 관여하는 서방 국가 소속 업체들까지 제재 대상에 올린 겁니다.

미 국무부는 해당 동맹국에 제재 사실을 미리 알렸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종종 해당 국가에 사전 고지를 합니다만 이번에도 그런 조치를 취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제재에는 동맹도 예외가 아니라는 걸 명확히 하고 나선 것이어서 러시아 제재 동참 압박이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은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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