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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플루언서 믿고 샀는데 '가짜 명품'…24억 챙겼다

<앵커>

SNS에서 활동하는 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회원들을 상대로 가짜 명품 브랜드 옷을 만들어 팔다 구속됐습니다. 지난 3년간 챙긴 수익이 24억 원이 넘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특허청 기술 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직원들이 유명 브랜드 상품을 모방한 옷에 라벨을 붙이고 있습니다.

대표 34살 A 씨 등 직원 7명은 이곳에서 루이뷔통, 샤넬 등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베낀 모방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A 씨는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로 동종 전과가 있었지만,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회원을 모집해 물건을 팔았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모방품에 자체 라벨을 붙여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한 것처럼 둔갑시켰습니다.

이렇게 2020년 11월부터 3년간 제조, 유통한 모방품은 2만여 점.

정품 가액으로 따지면 344억 원으로, A 씨는 이를 통해 범죄수익 24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고급빌라에 살면서 고가의 승용차를 여러 대 보유한 호화로운 생활도 SNS에 과시했습니다.

특허청 기술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대전지검 특허범죄 조사부 등과 협력해 A 씨의 계좌, 부동산 등을 압류해 범죄 수익 전액을 추징 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시형/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 범죄 수익 은닉규제법 개정으로 환수 대상 범죄에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이 포함된 이후에 일어난 최초의 사례이고 특허청 특사경 출범 이래 최대금액의 추징 금액입니다.]

특허청은 모방품 제조에 가담한 국내외 제조, 도매업체 14곳들도 적발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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