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군 "북 잠수함, 정상 운용 모습 아냐"…핵심 부품 빠졌을 가능성

<앵커>

북한이 "물속에서 핵무기를 쏠 수 있다"는 신형 전술핵 공격 잠수함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이 잠수함에 핵심 부품이 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제대로 운용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천 t에서 3천 t 규모로 보이는 북한 전술핵 공격잠수함은 전술핵인 단거리 핵 탄도미사일이 주 무장입니다.

재래식 디젤 엔진을 쓰는 만큼 작전 반경은 한반도와 일본 동쪽 바다 정도로 추정됩니다.

[최일/잠수함연구소 소장 : 이전 잠수함은 재래식 무기가 있었잖아요. 지금은 핵무기가 있는 거예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잠수함이 나왔다, 이렇게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성능은 의문입니다.

합참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진수식 장면에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에 떠서 움직이되 잠수와 수중 기동이 현재로선 불완전하니까 진수식에선 이를 숨기기 위한 모종의 조치를 취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2018년 신형 잠수함 건조를 거의 끝내 2019년에 공개한 적이 있지만, 대북 제재로 잠항과 기동 관련 핵심 부품 확보에 애를 먹었습니다.

따라서 부품을 못 구한 상태에서 진수식부터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다만, 최근 급격하게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의 도움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가 부품을 주는 식입니다.

10개나 장착된 수직 발사관엔 북극성 계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너덧 종류 가운데 개발이 끝난 걸 장착하면 됩니다.

또 시험용 잠수함인 신포급에서 여러 차례 북극성 계열 미사일을 쏴서 성공했지만, 전술핵 공격잠수함으론 실사격을 한 적이 없어 실제 위력과 안정성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제갈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