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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한, 러시아에 무기 주면 대가 치를 것"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다음 주 정상회담을 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이 만약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도 미리 공개했던 미국이 이렇게 연일 압박에 나서는 이유가 뭐일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을 향해 곡물창고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넘기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무기 거래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고통을 불필요하게 연장할 것입니다.]

끝내 무기를 제공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무기 거래는) 북한에 좋지 않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무기 거래가 성사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갈 수 있고, 북한은 식량 걱정을 덜고 러시아 기술로 군사력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데, 이건 유럽과 아시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 위협받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때문에, 북-러 정상 간 서신 첩보부터 정상회담 계획까지 사실상 미리 공개하며, '무기 거래 최종 결재'를 막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백악관은 물론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외교안보부처가 모두 나서긴 했지만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차단할 뾰족한 방법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북러 밀착은 한미일에 맞서 북·중·러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알렉산드르/조지타운대 교수 : 북한과 중국, 러시아 3자 군사협력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중국 관영매체는 북러 협력은 양측 모두에 이익이라며,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미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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