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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년을 한순간 담는다…젊은 층 반한 '실험실 다이아'

<앵커>

최근 실험실에서 만든, 랩 다이아몬드가 젊은 층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구현해 냈는데 가격은 훨씬 더 싸기 때문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보석 연구소에서 인도 기술자들이 네모난 모양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계로 모양을 설계한 뒤, 레이저로 깎고 연마 작업으로 미세하게 다듬는 방식입니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탄소 덩어리가 지하 깊숙한 곳에서 수억 년 열과 압력을 받아 만들어지는데, 랩 다이아몬드는 과학으로 이 과정을 구현했습니다.

성분과 경도가 동일해 육안으로는 천연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강성혁/다이아몬드 감정사 : 보통 이렇게 다이아몬드 허리면에 레이저 각인이 돼 있어요. (그걸로) 우선 1차적으로 구별을 하고요. 화학적, 물리적, 과학적 특징이 100% 동일하기 때문에 저 같은 감정사가 직접 (일반) 현미경으로 보더라도 둘의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고요.]

가격이 큰 경쟁력인데, 2.79캐럿 천연다이아는 5천만 원, 랩 다이아 가격은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자 2016년 10억 달러였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억 달러로 12배 급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원석 값은 지난해보다 40% 가량 떨어졌습니다.

여러 보석 브랜드가 뛰어들면서 실제 결혼 예물로 선택하는 예비부부들이 느는 추세입니다.

[김상희/랩다이아몬드 제품 판매업체 매니저 : 일단은 가성비가 너무 좋고, 친환경을 많이 또 생각을 하시다 보니까 30대분들이 많이 좋아하시고….]

특히 채굴 과정에서 불거졌던 노동력 착취, 환경 오염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젊은 세대들의 선호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배문산·이용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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