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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 급증에 '화들짝'…카카오·케이뱅크 현장 점검

<앵커>

금융당국이 인터넷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올 상반기 인터넷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이유인데, 유덕기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21조 원.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 5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비대면 대출이라는 편리한 절차, 그리고 3%대 특판 등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입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 은행의 주담대 잔액 비중은 전체의 2%로 크지 않지만, 규모보다 속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달) :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그런 보다 큰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주담대의 무분별한 집중과 쏠림이 인터넷 은행 제도와 과연 합치가 되는지….]

우선 오늘(4일)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다음 주 케이뱅크까지 현장점검에 나섭니다.

비대면 대출 과정에서 차주의 소득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대출에 따른 연체 위험을 충분히 관리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합니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5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를 활성화한 금융당국이, 부채 규모가 급증하자 뒤늦게 점검에 나선 데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점검 시기는) 오히려 늦었다고 보는 게 맞고요.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또 대출이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늦었다고 할 수 있고요.]

특히 50년 만기 주담대를 둘러싼 나이제한 가능성 등 규제의 혼선으로 오히려 '막차'를 타려는 대출 수요를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오늘 잠정 중단하면서 보험사 중 5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없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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