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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교육 멈춤의 날'…정부 "학교 지켜 달라"

<앵커>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오늘(4일) 전국의 교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이름 지은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를 쓰고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섭니다. 정부가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많은 교사들이 행동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전국 초등학교 30 곳은 오늘 하루 휴업합니다.

첫 소식,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주호 부총리는 교사들을 향해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멈춤' 움직임을 만류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선생님 여러분,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교육부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사실상 교사들의 '멈춤'을 불법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나 악성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참석 교사들의 반발은 여전했습니다.

[하동준/용인둔전초 교사 : (아동학대) 수사나 조사 결과가 복잡하다고 해서 저희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신고 대상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강주호/경남 진주동중 교사 : 교권의 회복을 위한다면서 교원들에게만 강경 대응을 엄포하고, 교육부는 교사들을 부속품 정도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아랫것'이라고 여긴다는 생각도 들고요.]

현장에서도 '멈춤'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교육부에 재량휴업을 신고한 학교의 개수는 30곳에 불과하지만, 많은 교사가 연가·병가 등을 써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학사 운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서이초에서는 유족 등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국회 앞에서는 교사들이 모인 집회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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