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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동 킥보드 '모두' 사라진 파리…왜?

<앵커>

유럽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가 사라졌습니다. 파리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던 이 공유 킥보드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뭘까요.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파리 시내 곳곳에서 전동 킥보드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파리시는 지난 4월 주민투표를 통해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 퇴출을 결정했고, 파리 시내 공유 전동 킥보드 1만 5천 대가 9월 1일 자로 전부 사라지게 됐습니다.

[클레멍/'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 직원 : 파리시에 공유 전동 킥보드가 지속가능하고 실용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설득하지 못했고, 유감스럽게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습니다.]

파리시의 퇴출 결정은 공유 전동 킥보드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용 후 아무 데나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재작년 1월부터 8월까지 247건이던 전동 킥보드 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 이상 늘었고 한해 사망자는 24명에 달했습니다.

[마크/'공유 전동 킥보드' 반대 : 금지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유 전동 킥보드 때문에 사고가 늘었고, 교통법규 위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공유 전동 킥보드를 자주 이용해 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루카/'공유 전동 킥보드' 찬성 : 파리에서 차로 움직이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자전거도 좋지만, 킥보드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결정입니다.]

그동안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로 북적이던 도로에서는 이제 자전거만 쉽게 눈에 띕니다.

기존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은 다른 대중교통수단이나, 도보를 주로 이용할 걸로 조사됐습니다.

파리시는 대체 교통수단이 충분한 만큼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특히 오는 2026년까지 자전거 도로를 1천 km까지 늘리는 등 자전거 이용을 적극 장려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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