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한미일 협력체계를 망가뜨린다며 연일 비판했습니다. 최근 오염수 방류 문제와 미일 중심 외교 안보 노선에 대한 비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무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맹목적인 위험성 지적은 반일 선동이고,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가 북한을 자극해 지정학적 위험을 키운다는 주장은 국민 호도라는 맥락입니다.
전 정권 외교 정책도 겨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의 부재를 뜻합니다.]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중 사이의 전략적 모호성을 외교 기조로 삼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현 정부의 가치 외교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 모든 것이 균형적 사고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대통령의 편협한 극우적 역사관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의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은 8·15 광복절 기념사 이후 부쩍 잦아졌습니다.
"나라를 끌고 가는 데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는 윤 대통령의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주범·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