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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뒤 서울 초중고생 절반으로 '뚝'

<앵커>

올해 출산율이 0.6명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12년 뒤인 2035년에는 서울의 초중고교 학생 수가 지금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창원/청년자문단 : (서울에) 집을 주는 대신에 일을 못하고 급여도 나오지 않고, 이런 상태로 육아할래?라고 물어보면 어느 누구도 육아를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요섭/청년자문단 : 이런 사회에서 아이가 행복할까, 더 나아가서 고물가 시대, 경쟁 사회에서 과연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살아나갈 수 있을까?]

 젊은이들이 꼽는 저출산의 이유는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주거, 양육, 물가, 안전, 사교육 등등.

지난 16년 동안 우리는, 때로는 주거 문제에 또 때론 양육과 교육에 방점을 찍으면서, 무려 280조 원을 썼지만 상황을 돌려놓지 못했습니다.

[이상림/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우리의 지난 20여 년간의 발전의 모습들, 우리 사회 변화의 모습들, 이런 게 다 결합 돼 있는 거예요. 그런데 몇 가지 지원정책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틀린 거죠.]

2750년, 대한민국이 지구상 첫 번째 인구 소멸국가가 될 거라고 경고한 영국의 석학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도 신박한 한 가지 묘책이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예컨대 최근 주목받는 이민 정책 역시 반드시 연관된 문제들이 생겨난다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콜먼/옥스포드대 교수 (지난 5월) : 당연히 이민 정책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구·노동력 보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종합적인 대책을 끈질기게 밀고 나가는 거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마다 진단과 해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건,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대한민국의 경직된 분위기를 바꾸는 게 결혼하고 싶고, 아이 낳고 싶은 사회를 위한 출발이라는 점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전경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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