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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서신 교환" 이례적 공개…'무기 거래' 견제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고받은 서신 첩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당장 중단하라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북한을 찾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미 백악관은 쇼이구 장관의 진짜 방문 목적은 무기 판매 설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 정상끼리 주고받은 서신 첩보를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쇼이구 장관) 방문 이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가 서신을 교환하고, 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러시아 관리들이 후속 협상차 다시 평양에 갔다고도 전했습니다.

협상 중인 무기는 다양한데, 포탄은 확실히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거래가 성사되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받게 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그걸 사용하려고 합니다.]

미국은 UN 안보리 결의 직접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고강도 견제는 북한이 중국 대신 러시아의 후방 병참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을 경계한 조치입니다.

또 러시아에 무기를 넘기는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의 지지를 업고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공조를 과시하듯, 세 나라 UN 대사들도 한목소리로 북한-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올해 초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에 탄약 등을 제공한 증거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는 등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차단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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