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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정체성 맞게 재정비"…육사, 맥아더 흉상 검토

<앵커>

지금 시각 6시 26분 지나고 있습니다. 독립 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군 사관학교에서 치우는 계획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육군 사관학교는 홍 장군의 흉상을 옮기는 대신 맥아더 장군의 흉상을 설치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하는 걸로 취재됐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홍범도 장군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안에 정부가 동의하는지 질문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육사에서 사관학교의 정체성이나 생도 교육에 부합하도록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타당하다고 봅니다.]

한 총리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우리 헌법 기본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며, 홍 장군은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이 있어 고민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주적과 전쟁을 해야 하는 그러한 임무를 교육받는 그러한 장소에 적절하냐 하는 것은 논의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홍 장군 흉상만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의 흉상 배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한 관계자도 맥아더 장군 흉상 설치가 현재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선엽 장군 흉상 설치도 검토됐지만 정치적 논란이 커질 수 있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범도 장군사업회 등 독립 운동가 단체들은 흉상 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오광영/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 : 독립전쟁 영웅의 명예를 더럽히고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는 것은 평소 독립운동가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입니다.]

단체들은 1922년 홍 장군이 소련에 입국하면서 자필로 자신의 직업은 의병이고 목적은 고려 독립이라고 적은 출입국 카드를 제시하며, 흉상 이전은 역사 쿠데타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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