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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 등장…간부들과 악수하고 주석단에

<앵커>

석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딸 주애가 공개석상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주애의 위상이 조금 더 달라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김정은 총비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해군사령부에 도착하시자.]

김정은의 딸 주애가 지난 5월 이후 3개월여 만에 등장했는데, 눈에 띄는 모습들이 관찰됐습니다.

먼저, 김정은이 도열해 있는 간부들과 악수를 할 때입니다.

김정은이 악수를 하면서 지나가자, 주애도 뒤따라 간부들과 악수를 합니다.

군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주애가 주석단에 앉은 것입니다.

실내에서 열린 대규모 정치행사에서 주애가 주석단에 앉은 것은 처음입니다.

단순히 김정은을 따라다니는 차원을 넘어 권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밤에 열린 경축연회에는 김여정도 참석했는데, 주애가 김정은 부부 사이에 앉은 반면, 김여정은 테이블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김정은은 해군절 기념 연설에서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 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습니다.]

또, 전술핵 운용 확장정책에 따라 해군이 국가 핵 억제력의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며 해군에도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작전지휘소에서는 남한 지도를 가리키며 전쟁준비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3국 안보협력에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면서, 김정은의 막말에 대해서는 발언자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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