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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앞 흉상 이전 검토…'홍범도함' 함명 변경도 고려

<앵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방부도 청사 앞에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 장군이 과거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청사 현관 왼편에 세워진 독립운동가 흉상입니다.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 홍범도.

모두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인데, 최근 홍범도 장군에 대한 국방부 평가에 한 역사적 사실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종섭/국방장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 :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던 사람도 있고, 공산당 활동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가 공산당 가입 전력을 들어 교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들의 흉상 이전 추진을 발표한 뒤, 국방부도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 앞에 있는 거, 저것은 물론 연관도 있고 또 별개의 사안이지만 국방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국방부는 또, 지난 2016년 건조된 신형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도 검토한다고 했는데, 해군은 공개 브리핑에서는 이례적으로 국방부 입장과 다른 말을 했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 공보팀장 :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군이 국방부의 방침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나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세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육사 흉상들 가운데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옮길지 세부 방안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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