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물 위로 색색의 부표들이 은은한 빛을 쏟아내며 떠다닙니다.
꼭 우리나라 등불 축제 현장을 보는 것 같죠.
![코펜하겐의 도심 야간 수영](http://img.sbs.co.kr/newimg/news/20230828/201826344_1280.jpg)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야간 수영 대회 현장입니다.
북유럽에서도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는 이 지역에서는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서도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요.
항구에서부터 시내 중심을 지나는 2km의 코스를 참가자 모두 안전하게 헤엄칠 수 있도록 구조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코펜하겐의 도심 야간 수영](http://img.sbs.co.kr/newimg/news/20230828/201826343_1280.jpg)
사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코펜하겐에는 오수로 가득한 93개의 수로가 항구와 연결돼 있었습니다.
당국이 저수 시스템을 만들고 넘쳐나는 수로들을 폐쇄한 결과, 수질이 급격히 나아지면서 지난 2002년부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뛰어들어 수영할 수 있을 수준이 됐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강변 낮잠에 야간 수영까지 하면 완벽하겠다" "가는 여름이 아쉬워지게 만드네요" "최악 수질 파리의 센 강이 이곳을 부러워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