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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청년 백수' 126만 시대…취업해도 금방 '사표'

학교 졸업 이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른바 '청년 백수'가, 100만 명을 훌쩍 넘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하게는 졸업생 4명 중 1명꼴인 126만 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청년 백수 중 절반 넘게는, 대학이나 대학원까지 졸업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졸업 후에 첫 직장을 가지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10개월 정도입니다.

다시 말해서 1년 정도는 백수 상태에서, 별도로 취업 준비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정도면 운이 좋은 편입니다.

취업 시장에서도 해를 여러 번 넘기는 재수, N수생은 흔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은 무려 59만 명을 넘겼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구한 일자리, 학교에서 공부한 전공과 관련이 없다고 응답한 청년은 절반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정작 오래 일하진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첫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개월 정도에 불과했던 겁니다.

처음 구한 직장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그만뒀다'고 응답한 비율이 10명 중 6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나 근로 여건 등에 불만족했단 이유가 46%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났다는 등의 이유가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 직장에서 머무르기보다, 더 좋은 조건을 좇아 이직하는 경우도 많지만, 근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약직 신분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겁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이런 것들이 일자리의 질과 굉장히 연관이 깊다, 전통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굉장히 부족하고, 그렇지만 대학 졸업자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자들 중에 열심히 하는 분들이 바라는 일자리는 또 임금 수준이 높고 복지 수준이 좋은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일자리 미스 매칭, 좋은 일자리는 적고 그렇지만 흔히 말하는 저부가가치 일자리는 많고. 결국 서비스 산업이라든지 ICT 산업 쪽에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올 하반기 전반적인 채용 문이 더 좁아진다는 겁니다.

채용 규모가 확정된 3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보통 선호 일자리로 분류되는 국내 대기업 중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더 이상 취업 문을 두드리지 않는 청년 백수도 4명에 1명꼴이라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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