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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늘고 있는데 '숙박 · 버스 · 통역' 걱정

<앵커>

6년여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참 반가운 소식이기는 한데, 여행 업계가 그동안 워낙 위축돼 있어서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조금은 걱정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의 헤이리 예술마을, 들뜬 표정의 중국인들이 버스에서 내립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온 30여 명의 단체 관광객들입니다.

[왕링/중국 관광객 : 한국에 처음 와서 매우 좋고 기쁩니다. 한국분들이 아주 열정적으로 우리를 맞이해 줬습니다.]

그동안 평일에는 가게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관광객이 늘며 활기를 띱니다.

[황이쉬엔/타이완 관광객 : 어제 도착해서 아웃렛에 방문했습니다. 내일 롯데월드 가는 일정이 제일 기대됩니다.]

지난달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중 중국인 숫자는 24만 명, 일본인을 제치고 가장 많았습니다.

[김영선/파주 헤이리 마을 상인 : 코로나 끝나고 타이완분이 좀 들어오다가 이제 중국분도 들어온다 하니까, 되게 기대는 돼요. (중국인은) 사는 게 많이 사죠. 대량으로 구매하니까.]

서울 명동의 면세점도 오랜만에 붐빕니다.

[장춘잉/중국 관광객 : 여행사 통해서 44명이 함께 왔고, 내일은 박물관 관람을 갈 겁니다.]

다음 달 말 중국 중추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업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코로나를 거치며 줄어든 숙박시설과 버스 기사, 통역 인력 등이 걱정입니다.

[서대훈/한국여행업협회 국장 : (버스를) 운행할 기사님들이 부족한 상황이죠. 다른 업종으로 다 가 계신 상황인데. 숙박이 없으니까 수도권은 어려운 거죠. 수원, 인천, 심지어는 원주까지….]

오염수 방류 후 중국 내 반일 감정 고조로 일본 단체관광 취소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 서둘러 관광 인력과 인프라를 보강해 한국 여행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승태,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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