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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하자, '오염수 방류' 비판한 북한

<앵커>

UN 안보리 회의에서도 오염수 방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틀 전(24일), 북한이 군사위성을 발사한 것 때문에 소집된 회의인데, 여기서 북한이 갑자기 오염수를 방류한 일본을 비판하고 나선 것입니다. 중국까지 북한 편을 들고 나오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2차 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UN 안보리 회의.

미국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은 한 목소리로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주UN 미국대사 : 비록 발사가 실패했고, 우리가 사전에 발사 통보를 받기는 했지만 북한의 위성 발사는 UN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당사국 자격으로 발언에 나선 북한, 위성 발사가 미국과 한국의 위협에 맞선 자위권 행사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다 돌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습니다.

[김성/주UN 북한대사 : 다량의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류에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을 규탄합니다.]

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을 옹호한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 추가 발언을 통해 북한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겅솽/주UN 중국부대사 : 중국은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핵 오염수를 강제 방류하는 데 단호히 반대합니다.]

갑자기 오염수 문제가 언급되자 일본은 안보리 안건과 무관하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주UN 일본대사 : 과학적 증거가 결여된 근거 없는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재발사 이틀 만에 안보리가 소집됐지만, 중국, 러시아의 반대와 일본 오염수 공방 속에 이번 회의도 추가 제재나 규탄 성명 같은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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