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유능했지만 심각한 실수도"

<앵커>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이 숨진 지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을 복잡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라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고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만, 사실상 처형된 거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복잡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를 평가했습니다.

이어 프리고진은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심각한 실수들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는 프리고진을 1990년대 초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그는 복잡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었고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들도 저질렀습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사고 조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철저하게 진행될 겁니다.]

프리고진은 이틀 전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300km쯤 지난 쿠젠키노 부근에서 추락하며 사망했습니다.

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존은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서방에선 프리고진이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눈밖에 났던 만큼 보복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