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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무사고…30초 안돼 낙하" 푸틴 정적들 '의문사'

<앵커> 

특파원 연결해,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프리고진이 너무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여러가지 의문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항공기 경로 추적 자료만 봐도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이륙 후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3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고도가 급격히 떨어진 거죠.

사고가 난 비행기는 지난 20년간 별 사고가 없던 기종인데다, 정비도 잘 돼 있었을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격추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결국 푸틴 대통령의 보복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봅니까?

<기자>

사실 푸틴 대통령의 정적들이 의문사하는 일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2006년에는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이 홍차를 마시고 숨졌는데 당시 찻잔에서 방사능 물질이 발견됐고요.

아파트 계단에서 총격을 당해 숨진 야권 지도자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흥재벌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는데요.

비행기 추락이라는 공개적인 방식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한 게 사실이라면, 러시아 내에서 스트롱맨으로서의 실추된 위상을 되찾고 자국 내 엘리트층을 다잡는 효과를 노렸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을 전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바그너그룹의 역할은 이미 상당히 제한된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푸틴의 권력이 더욱 굳건해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금과 달라지는 건 없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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