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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당한 프리고진?…무장반란 두 달 만 '전용기 추락사'

<앵커>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시도한 용병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반란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푸틴의 보복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행기 한 대가 흰 연기를 내며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러 바그너 전용기 추락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기체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3일)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300km쯤 지난 쿠젠키노 부근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기는 이륙 15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러시아 당국은 사고기에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과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우트킨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던 프리고진은 2014년 바그너그룹을 창설한 뒤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에서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개입하고 이권을 챙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바흐무트 점령 등에 공을 세우며 선봉장 역할을 했지만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다 지난 6월 무장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벨라루스 중재로 처벌은 면제받았지만 두 달 만에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친 바그너그룹 성향 그레이존 등은 사고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를 보고받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프리고진이라면 무얼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반응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놀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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