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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시작됐다…"방사성 핵종 최대한 정밀 측정해야"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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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수 방류 시작

"정부, 오염수 핵종 양·종류 정확히 파악해야"
"전문가 일본 방문, 상주보다 접근성·신속성 떨어져"
"알프스, 고장 나도 직접적 방사능 방출로 이어지진 않아"
"삼중수소 외 핵종, 측정 기술·민감성 정확히 짚어야"
"수산물 소비 저하 불가피…정부, 피해 대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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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조금 전 1시에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대응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액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로 박사학위를 받고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20년을 근무해서 적어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제가 소개해 드린 내용이 맞죠?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네 맞습니다.
 
▷ 편상욱/ 앵커: 어쨌든 액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실험으로 깊이 연구를 하시고 또 실무를 또 계속하셨는데 지금 일본이 시작한 오염수 해양 방류가 70년 원자력 발전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죠?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사실은 1979년도 미국의 TMI 2호기라는 원전에서 노심이 일부가 용인되는 사고가 났었고요. 수량은 지금 후쿠시마 원전보다는 굉장히 작지만 오염수가 발생해서 그 경우에는 해양 방출이나 강으로 방출하지 않고 수증기로 대기 중으로 방출한 사례가 1건 있기는 했습니다.

▷ 편상욱/ 앵커: 그런데 오염수 134만 톤을 최소 30년에 걸쳐서 바다로 방출한다. 이 영향을 어떻게 예측할 수가 있을까요?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단 우리가 영향을 예측을 하려면 어떤 방사성 핵종이 얼마나 많은 양이 해양으로 방출되는지를 알아야 되고요. 그 이후에는 일정한 모델링을 통해서 우리가 사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런 예측의 결과가 신뢰성을 얻으려면 사전에 계획된 그리고 약속된 내용들이 모두 만족이 되어야 그런 결과가 만족된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우리 정부는 방류가 시작된 뒤 조금 전인 오후 1시 반에 한덕수 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도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VCR

▷ 편상욱/ 앵커: 일단 한덕수 총리의 담화 내용 대충 요약하면 세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게 일본에게 정보를 공개하라 이렇게 요청을 했고 또 우리도 일본 바다 그리고 우리 바다까지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겠다. 그리고 수산업을 위한 지원책을 펼치겠다. 이 세 가지 정도인데 일단 오염수 방류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다 하는 건 아니죠 어떤 절차로 시작되는지부터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단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총량이 134만 톤 정도 되고요. 1천 개가 넘는 탱크에 저장이 돼 있습니다. 이번에 시작한 방출은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은 탱크에 대해서 7,800톤을 대상으로 약 17일 동안 매일 약 460톤 정도를 방출하는 거고요. 대충의 절차를 말씀드리면 알프스 처리 설비로 처리한 오염수를 저장탱크에 케이퍼탱크라고 하는 저장탱크에 담고 잘 교반하고 순환시켜서 대표 시료를 채취합니다.

▷ 편상욱/ 앵커: 화면에서 지금 1번에서 2번으로 가서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2번으로 가는 거죠. 시료를 채취해서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확인을 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의 작업이 3번으로 돼 있는 지점에 바닷물을 약 오염수의 양의 한 1천 배 정도 가까운 많은 양의 바닷물을 끌어와서 희석용으로 사용을 합니다. 그래서 오염수를 3번 지점에서 바닷물과 희석을 해서 농도를 낮추고 그다음에 해안으로부터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4번 지점에 해저 터널을 통해서 해안으로 방출하는 방식이죠.

▷ 편상욱/ 앵커: 그런데 이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오염수 자체가 지금 134만 톤 어마어마한 양인데 올림픽 구역에 수영장 5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것을 다 방출하려면 지금 일단 예상이 30년 예상을 하고 있는데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변수들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라고 보는데요. 만약에 지금 이번에 시험 방출하는 것처럼 하루에 400톤, 500톤 정도를 방출을 하면 134만 톤의 오염수를 10년 정도면 모두 방출할 수가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그런데 왜 30년이라고 예상을 하죠?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다만 변수가 현재도 오염수가 190톤 정도 매일 발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발생량이 늘어나면 방출해야 되는 기간이 더 늘어날 수가 있는 거고요. 또 그다음에 반대로 지금 오염수가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손상된 핵연료 파편과 오염수가 접촉을 하기 때문에 지금 계속 오염수가 발생하는 거거든요. 따라서 일본의 계획대로 손상된 사용 해결료를 제거해서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다면 오염수의 발생은 더 없는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예상 방출 기간이 더 짧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오염수 방출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오염수들이 희석을 해서 어쨌든 기준치 이하로 방출이 된다고 믿고 태평양으로 나갑니다. 그렇다면 해류를 어떻게 돌아서 우리나라 해역에 도착하게 되는지도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그 부분은 우리 정부에서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를 했었었고, 또 외국에서도 관련된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4년에서 5년 정도 지나면 방출했던 방사성 핵종의 일부가 상당히 낮은 농도로 희석이 된 상태에서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농도가 도착하려면 한 10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CG에서도 나왔지만, 지금 해류의 방향이 일본에서 방출하게 되면 태평양을 따라서 주로 캐나다나 미국 쪽으로 먼저 도달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먼저 만약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면 해양환경방사능 감시를 통해서 검출이 될 것이고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돌아서기 때문에 미국이나 캐나다에서의 감시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 해역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미리 알 수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바다에 섞여서 태평양을 돌아서 미국, 캐나다로 왔다가 4~5년 뒤에 제주 앞바다로 유입이 되는 걸로 현재까지 계산은 그렇습니다만 일단 우리나라와 일본은 거리가 굉장히 가깝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지금 당장 해먹기 좀 어렵지 않나 이런 걱정들 하시던데 우리가 가장 실질적인 대책을 가장 먼저 마련해야 되는 건 어떤 게 있나요?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단은 가장 중요한 건 저는 개인적으로 이 해양 방출이 결정된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지금 어쨌든 일본에서 해양 방출을 강행을 한 상태에서는 우리 정부에서 국민의 안심과 안전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야기 나온 대로 방출되는 오염수에 들어 있는 방사성 핵종의 양과 종류가 어떤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되고요. 또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해역에서 먼저 방출이 되니까 일본 해역의 감시 결과를 먼저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이나 캐나다, 즉 먼저 오염수가 도달할 수 있는 국가들의 환경 감시 결과를 잘 봐야 되고요. 그리고 우리 정부에서도 지금 잘하고 있지만, 약 200여 개 되는 해양 정점에서 지금 해수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공해상에서 지금 8개 지점인가에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를 면밀하게 감시해서 우리나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계획에 따르면 저는 거의 없다라고 판단을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확실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서 국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우리 정부가 이번 오염수 방류에 앞서서 일본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협의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 협의 사항은 충분한 건가요?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제가 보기에는 몇 가지 들여다볼 부분이 있는데 원래는 일본 현지에 아이에이 사무소에 우리 전문가가 상주하는 개념으로 논의가 됐던 것으로 파악을 했는데, 이번 나온 결과에 따르면 주기적인 방문으로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IAEA가 국제 전문가 그룹을 모아서 그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는 것으로 저희가 생을 했었는데 그렇다고 하면 반드시 우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게 맞고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 나오는 걸 보면 국제 전문가들이 아니라 IAEA직원들이 거기에 상주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직원을 파견하면 사실은 IAEA직원으로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IAEA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우리 정부에 또 데이터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렇지만 실제 상주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보다는 예를 들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라든지 또 대응할 수 있는 신속성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게 확실하고요. 그건 사실이고 그래서 약간 아쉬운 점은 일본 정부와 어떤 양자 간의 협의를 통해서 꼭 IAEA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일본에 해당되는 부지에 우리 전문가를 상주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마련한다든지 해서 또 이렇게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이 좀 더 추가적으로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편상욱/ 앵커: 당초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정보를 전달받는 방식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는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여기에 대해서 답변한 내용이 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VCR

▷ 편상욱/ 앵커: 정부는 가끔 방문하는 게 더 낫다고 그러는데 어쨌든 교수님 견해는 상주하는 게 낫다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아무래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보고요. 추가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그런 부분들을 또 일본 측과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편상욱/ 앵커:정 부 협의 사항 중에 지금 대응 방안 중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방류 중단을 요청할 수 있습니까.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사실은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없다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일본 측에서 지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서 예를 들면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라든지 또 오염수의 방출 유량률 또는 희석하는 해수의 유량률 또 해수가 희석된 다음에 농도 등 여러 가지 오염수의 농도를 감시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을 해놨고 현장에서 거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자동으로 차단하거나 또는 수동으로 방출을 차단하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인지 못한 사실을 인지해서 일본 측에 방출을 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환경감시 결과가 뭔가 예상

▷ 편상욱/ 앵커: 우리 바다에서 핵물질이 나왔다든지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높게 나왔다 이런 상황인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방출하려고 하는 양이라든지 농도로 봐서는 그런 일은 사실은 발생 확률이 거의 없다 또 있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핵물질 가운데 삼중수소 농도를 1시간마다 모니터링한다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이 삼중수소도 중요하지만 다른 핵물질도 잘 감시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셨던데 이건 어떤 뜻입니까?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가 일반 정상원전의 오염수랑 폐기물이랑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손상된 핵연료랑 직접 접촉했다는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핵연료에 들어 있는 플루토늄이나 아니면 세슘과 같은 정상 원전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핵종들이 다양하게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보면 이 알프스라는 처리시설을 통해서 거의 검출되지 않는 기준치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처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 방출된 오염수에 대해서 우리가 측정을 해서 어떤 어떤 핵종들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액종이 숫자적으로 0이라는 건 사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정말 정밀한 장치를 써서 기술을 써서 기준치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까지 검출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적용을 해야 그런 우리가 특별하게 존재하는 핵종들이 방출되는 오염수에 존재하지 않음을 또는 기준치 대비해서 굉장히 미미함을 확인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3중수소를 제외한 나머지 핵종에 대해서도 일본 측에서 기준치 대비 1% 또는 10%만큼 더 훨씬 더 낮은 검출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되고요. 이런 부분들은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라든지 아니면 우리나라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도 검토 보고서에 보면 그 중요성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고 또 일본 측에 대한 점검이라든지 이런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 여러 가지 핵종들에 대한 측정 기술의 어떤 민감성이라든지 수준, 성능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또 하나 걱정되는 건 바로 이 알프스라는 장비 다핵종 제거 설비인데 이름을 이렇게 약자로 쳐서 알프스라고 하니까 마치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처럼 청정하다는 느낌을 주잖아요. 약간 이미지에 혼돈을 줄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거 설비가 고장이 난 적이 몇 번 있지 않습니까? 이게 만약에 또 고장이 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죠?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단은 우리가 가장 확실하게 짚어야 되는 것은 최종단 k4탱크라고 불리는 최종단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가 부적절하게 방출되지 않느냐를 봐야 합니다. 말씀하신 알프스라는 처리 설비는 만일에 고장이 나더라도 직접적인 방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장이 나게 되면 기기가 서게 되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케이퍼탱크의 오염수를 방출하려면 사전에 측정 과정들이 따라붙기 때문에 알프스의 고장이 오염수의 방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고장이 나는 경우에는 또 수리도 해야 되고 또 오염수를 다시 재처리해야 하는 그런 번거로운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인 점검이라든지 확인 또 검사를 통해서 해당 설비의 성능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고요. 그런 부분들도 우리 정부 또 우리 전문가들이 잘 점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편상욱/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사실상 핵 문제에 관해서는 유일한 국제기구 아니겠습니까? 일본 해양 방류 계획을 놓고 적합하다 이렇게 평가를 내렸었는데 이거 학자적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거라고 보시나요?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사실은 이번에 얼마 전에 IAEA가 발표한 최종 보고서를 보면 해양 방출이 결정된 것을 전제로 평가했다라고 사실은 돼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가 오염수의 최종 폐기 방안으로 해양 방출이 가장 최적이다라고 판단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양 방출 말고도 아까 말씀드렸던 미국 원전에 적용됐던 수증기 방출이라든지 몇 가지 대안들에 대해서도좀 더 이해관계자들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좀 더 논의한 다음에 결정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일본이 중국은 물론이고 남태평양 도서국들도 반대하고, 우리도 국내에서 반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양 방류를 선택을 했는데 앞으로라도 혹시 반발이 적은 수증기로 날려보내는 방식이라든지, 지층에 매립하는 방식이라든지 나머지 해 오염수들을 처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단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시점이다라고 보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지층 매립 같은 경우는 사실은 기술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해양 방출과 수증기 방출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측에서 수증기 방출을 하기 위해서 별도의 설비를 추가적으로 건설할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아이디어를 드리면 같은 오염수라고 하더라도 농도가 높은 오염수를 바로 방출하지 말고 지연해서 보관했다가 방출하게 되면, 똑같은 설비를 이용하더라도 해양으로 방출하는 방사능 자체를 저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략적인 노력들을 일본 측에서 보여줌으로써 뭔가 책임 있게 환경적인 부담을 저감하려는 그런 노력을 보이는 모습이 저는 또 필요하다고 봅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어쨌든 심리적으로 수산물에 손이 가지 않는 것도 큰 피해 아니겠습니까? 일본 측에 요구할 것이 있을 테고 또 우리 수산업계를 위해서 마련할 대책이 있을 텐데 두 가지 정도 어떤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나요?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단 현재 정부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오염수 방출이 시작이 됐기 때문에 아마 일반 국민들은 실제 위험보다는 인지의 위험 즉 느낌상으로 이거 좀 위험하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수산물의 소비 저하는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도 올해 초에 발표된 국회의 입법조사처의 보고서라든지도 보면 그런 예측을 하고 있고요. 따라서 일본의 경우에는 이처럼 실제 위험은 아니지만 어떤 산업계의 피해에 대해서 국가에서 펀드 기금을 만들어서 보상하는 그런 체계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오염수에 대한 과도한 위험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지만 불가피하게 입게 되는 수산업계라든지 산업계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가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서 적절하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 줘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앵커: 교수님이 정부 정책 수립에 자문을 해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그래서 불러주시면 에세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편상욱/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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