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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 전용기 추락…러 당국 "프리고진 사망"

<앵커>

두 달 전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전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자 중에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재난 당국은 현지시간 어제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탑승자 중에 프리고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 시신 8구가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의 비행기가 어제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뒤 바로 비행 신호가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해당 비행기에는 프리고진뿐 아니라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드미트리 우트킨도 탑승했으며, 이들 일행이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현지 매체에선 바그너그룹 소유의 비행기가 이륙 후 30분도 채 안 돼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추락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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