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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고의성' 입증 주력…관악경찰서 산악순찰대 가동

<앵커>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숨지게 한 피의자 최 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가 모레(23일) 결정됩니다.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최 씨가 거부했습니다. 잇따른 범죄에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은 오늘부터 산악순찰대를 투입했습니다.

먼저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와 함께 살았던 최 씨는 변변한 직업 없이 집 주변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집 근처 PC방에 들러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대학을 중퇴한 후로 직업이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중형 선고를 피하려는 의도된 진술이라고 보고 정확한 동기를 파고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최 씨의 거부로 일단 무산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진술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 기록과 건강보험공단 의료기록 조회를 요청하는 등 객관적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진행된 피해자 부검 소견을 토대로 강간살인 혐의, 즉 살해 고의성을 입증할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레 최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관악구에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찰은 7년 만에 오늘부터 산악순찰대를 투입해 특별치안활동에 나섰습니다.

방검 조끼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2인 1조로 둘레길과 등산로 등을 살펴봤습니다.

피해자인 초등 교사에 대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에서는 피해자가 출근길에 참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윤 형,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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