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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장 노린 러 미사일 공습…우크라 150여 명 사상

<앵커>

가슴 아픈 국제 뉴스로 넘어갑니다. 러시아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한복판을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6살 어린이를 포함해서 7명이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도 150명 가까이 됩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롭던 도심 광장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간 토요일(19일)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중심가의 극장과 교회, 대학 등이 밀집한 광장을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11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정교회 축일을 맞아 교회를 찾았던 신자들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타격한 겁니다.

이번 공습으로 6살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어린이입니다.

[체르니히우 시민 :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폭발이 일어나더니 파편이 머리로 날아왔어요.]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00km쯤 떨어진 북부 도시로, 전선과는 거리가 먼 후방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공습한 광장은 주변에 상가와 주택들이 모여 있고 극장 뒤에는 공원이 있어 주말이면 특히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는 가족들이 몰리는 곳이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망한 어린이의 이름은 소피아입니다. 소피아는 여섯 살이었습니다. 소피아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합니다. 미사일은 정확히 도심 한복판을 타격했습니다.]

유엔은 인구 밀집 지역에 반복되는 러시아의 공격은 민간인을 직접 겨냥한 악랄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전선 후방인 서부 국경지역 도시들에 공습을 가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명백한 전쟁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군사시설 관련 목표물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며 시종일관 민간인 공격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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